법무보호대상자 성공취업 돕는 직업행복프로그램 만족도 높아
“사회에 나가면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 직업행복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사회적응교육과 취업준비교육을 받으며 내 인생에도 무지개 같은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울산에 사는 이 모(56)씨는 올해 출소 전 직업행복프로그램을 수료하고 얻은 자신감으로 새로운 목표를 정했다. 10년 이상 손을 놓았던 미용훈련을 다시 받아 가게 창업에 성공했다.
“막연하게 시작했던 직업행복프로그램이 이렇게 큰 인생의 조력자가 될 줄 몰랐어요. 영상자료와 실습교육을 통해 이력서 작성법, 면접 노하우 등을 배웠습니다. 직업행복프로그램에서 추천해 준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 덕분에 채용정보도 쉽게 찾을 수 있었죠.” 19세 박 모씨는 소년원 퇴원 후 뷔페식당 인턴조리사로 취업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출소자(법무보호대상자)의 취업 의욕과 구직 역량을 높이기 위해 개발‧보급하고 있는 ‘직업행복프로그램’이 법무보호대상자들의 원활한 사회 복귀와 적응을 돕는 ‘새 인생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붙임1. 참가자 인터뷰 참조).
고용정보원이 개발한 직업행복프로그램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법무보호대상자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취업 지원 사업 ‘허그 일자리 지원프로그램’ 안에 있는 취업상담 서비스이다.
지난해 고용정보원과 법무보호복지공단이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직업행복프로그램 보급이 더욱 확대됐고,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 평균 4,000명이 참여하는 등 보호대상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용정보원과 법무보호복지공단이 최근 직업행복프로그램 참가자 772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가 전후 변화를 물어봤더니, 참가자들은 모든 조사 항목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는지를 묻는 ‘자신의 이해’ 항목에서는 프로그램 참가 전에 2.6점(이하 4점 만점)을 줬지만 수료 후에는 3.1점을 줬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인간관계를 잘 맺을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사회적응력’ 항목에서는 2.7점에서 3.1점으로 올랐다.
진로설정이나 장기적 인생설계와 관련된 ‘취업과 목표’ 항목 점수는 2.6점에서 3.1점으로 향상됐고, 이력서 작성과 면접능력 등 취업과 가장 직접 연관되는 ‘구직기술’ 항목도 2.5점에서 3.1점으로 뛰었다.
직업행복프로그램은 ‘나를 발견하는 여행’, ‘너와 만나는 여행’, ‘직업을 찾는 여행’, ‘구직기술을 높이는 여행’, ‘행복을 맞이하는 여행’으로 구성돼 있다(붙임2. 직업행복프로그램 구성 참조).
이만기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직업행복프로그램은 법무보호대상자들이 출소 후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는 희망의 디딤돌”이라며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개선해 법무보호대상자들의 취업을 통한 사회적응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