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땅!”하는 신호를 들은 것 같다. 이불을 휙 걷어차고 방 밖으로 튀어 나왔다. 나도 이제 회사 간다! 법무법인에서 법률사무원으로 근무한 지 이제 4개월이 다 되어 간다.
취업성공패키지를 신청하기 전까지 전공과 적성을 연계할 수 있는 일터를 찾아 계속 방황했었다. 프랑스어를 전공한 사람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그와 관련된 일임에도 언어만 가지고는 취업이 어려웠던 것이다.
“취업의지가 있는 분들은 끝까지 도와 드립니다.” 상담사님은 이 치열한 시대에 누구도 선뜻 건넬 수 없는 말을 해 주셨다. 구직실패가 거듭될수록 의지가 부족해 더 모질게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만 더하고 있을 때였다. 나는 용기를 얻었고, 다시한번 최선을 다해 보기로 했다.
우선 나의 취업역량, 구직의욕 및 적성 등을 진단하는 심리 검사가 필요했다. 상담사는 심리검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법률사무직에 지원하면 문서작성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에 강점을 보일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나는 토익점수보다 멘토가 더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취업성공패키지는 함께 꼼꼼하게 계획하고 상담해 주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나의 진정한 멘토였다.
‘나도 이제 회사에 간다’(남주현/ 가명, 27세 남) 「‘15년 취업성공패키지 우수사례집」 中 -
고용노동부는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희망하는 고교 3학년 재학생과 대학(원) 마지막 학년 재학생 등 올해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 대상으로 포함된 청년 구직자들의 모집에 나섰다.
고교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이후부터 상급학교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한 학생들의 취업 지원이 보다 활발해 질것으로 보고 전국 고용센터별로 관내의 취업성공패키지 민간위탁기관과 함께 학교방문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모집할 예정이다.
취업성공패키지는 저소득 취약계층과 청년 및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상담․의욕제고․경로설정(1단계), 직업능력 및 직장적응력 증진(2단계), 취업알선(3단계)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이다.
참여기간 중 1단계 수료시 최대 25만원의 참여수당이 지급되고 2단계 중에는 훈련참여 수당이 월 최대 40만원씩 6개월간 지급되며, 취업에 성공하면 취업성공수당이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저소득층에 한함)된다.
고용노동부는 메르스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로, 하반기 추경예산을 편성하여 취업성공패키지 참여 물량을 30만 명에서 36만 명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내년 60세 정년제 시행으로 청년고용 절벽을 맞이하게 될것으로 보고 이를 완화하기 위해 청년 취업층의 참여 대상을 고교 및 대학 졸업생은 물론 최종학년 재학생으로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0월말 기준 22만 명에 이르러 작년 전체 참여자 197천 명을 초과하였고 특히, 재학생 참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 신규 참여자: (1~8월 평균) 20,174명 → (9월) 27,661명 → (10월) 31,334명
* 재학생 참여자: (8월) 747명 → (9월) 4,414명 → (10월) 6,782명
‘09년 저소득층의 일을 통한 빈곤탈출 지원을 목표로 시작된 취업성공패키지는 시행당시 9천명 수준의 작은 사업이었다. 이후 ’11년부터 청년 등 취업취약계층에게도 길을 열어 올 10월 말 현재 22만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용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권기섭 고용서비스정책관은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구직자들에게 취업성공패키지는 든든한 길잡이이자 멘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더 많은 청년구직자들이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모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