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은 2.4(목) 10시 ’16년 「민간 대체인력뱅크」 운영기관인 ㈜커리어넷(서울 구로구 디지털로)을 방문하여 대체인력 활용기업 및 대체인력으로 취업한 근로자 그리고 고용센터․새일센터 관계자 및 전문가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출산․육아휴직, 시간선택제 전환 근로자의 업무공백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대체인력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마련한 자리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출산․육아휴직이나 전환형 시간선택제로 일하고 싶어도 동료에게 업무 부담을 준다는 미안한 마음과 상사의 눈치 때문에 선뜻 활용하지 못하고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고용부 조사에 따르면, 육아휴직자의 업무공백을 신규 대체인력을 채용하여 해결하는 문화는 아직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년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1,000개 기업 인사담당자 대상, 조사기간: ’15.10.19~11.17, 고용노동부) 결과, 기업의 46.3%는 육아휴직자의 업무공백을 ‘남은 직장 동료가 분담하여 해결’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체인력이나 정규인력 등을 채용하여 해결’하는 경우는 37.7%에 그쳤다.
또한, 대체인력을 채용하고 하고 싶어도 적합한 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2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인력 채용방법은 주로 ‘자체 공고 등을 통해 채용(76.9%)’하고, ‘고용센터나 대체인력뱅크 등 정부취업지원 기관을 이용’하는 경우는 10.3%에 머물러 정부의 대체인력 채용서비스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는 대체인력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대체인력 채용기업에 재정지원(대체인력 지원금)만 해오다 ’14년부터 「민간 대체인력뱅크」 운영(’14년 1곳 → ’15년 2곳)을 시작하였고, 지난해부터는 워크넷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대체인력 서비스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고용복지+센터 중심으로 새일센터, 자치단체 등과 연계한 대체인력 서비스 지원망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 현재 고용복지+센터에 입주 운영 중인 새일센터는 경력단절여성 구직풀을 확충하여 알선을 강화하고, 민간 대체인력뱅크는 고용복지+센터에 입주시켜 원스톱 대체인력 서비스 제공
고용복지+센터 중심의 원스톱 연계 서비스가 이루어지면 출산․육아휴직, 전환형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업무공백을 대체할 적합 인재를 적시에 채용할 수 있어 일․가정 양립과 여성고용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중 ‘(유)기흥모터스’는 육아휴직자가 발생하면 대체인력 채용을 당연하게 여기고, 정규직 대체인력을 뽑거나 부득이 기간제로 채용한 경우에는 기간 만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는 ‘육아휴직→대체인력 채용→정규직 전환’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킨 매우 모범적인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고영선 차관은 “여성고용 확대와 출산․육아휴직, 전환형 시간선택제 확산을 통한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대체인력 채용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전하면서, “기업이 적합한 대체인력을 적시에 채용할 수 있도록 고용복지+센터의 대체인력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여 고용복지+센터 중심으로 새일센터, 자치단체, 대체인력뱅크를 아우르는 전국단위 대체인력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와 연계 홍보로 대체인력 서비스 체감도 및 활용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